갯장어는 단백질 성분인 글루탐산이 풍부해 독특한 향이 나고 기력회복과 혈전 예방에 으뜸으로 친다. 잔가시가 많은 것이 특징이긴 하지만 전문가의 손길을 거치면 오히려 가시가 연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갯장어로 거듭난다. 숯불 소금구이로 제격이다.
주택가 안쪽에 위치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찾기는 쉽다. 양념구이, 소금구이, 장어탕 등의 전문점이다. 기름기 없는 담백한 맛을 즐기려면 역시 소금구이다. 기본 반찬으로 제공되는 물김치가 장어와 잘 어울리며 입맛을 당기는 구실을 톡톡히 해낸다. 숯불의 불꽃이 살아나는 대로 살아서 움직이는 장어를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바로 올려준다. 앞뒤로 살짝 구워가며 적당히 익혀지면 준비된 양념장에 찍어 부추와 함께 먹으면 아주 특별한 맛을 볼 수 있다. 간장이 주재료임에도 짠맛보다는 장어의 풍미가 그대로 느껴져 장어 고유의 맛은 더 진하게 고소해진다. 준비되어 있는 야채에 쌈으로 먹어도 좋다.
더 특별한 별미는 장어탕이다. 장어구이를 먹고 나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장어탕은 탕 맛이 구수해서 오히려 장어구이보다 탕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