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돌산대교 아래쪽 봉산동에는 감자탕 전문 음식점이 여럿 있어서 감자탕골목이라 불린다. 신통 뼈는 매울 신(辛) 자를 앞에 단 감자탕집이다. 차를 주차하고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너른 홀과 주방이 눈에 띈다. 그리고 실내에 막 들어선 손님을 맞는 것은 바로 고소한 감자탕 냄새다. 3년째 이곳에서 감자탕을 팔고 있는 김원숙 사장은 미국과 캐나다산 뼈를 사용한다. 국산은 살을 너무 많이 발라내는 탓이다. 뼈를 주문할 때도 좀 비싸지만, 등뼈가 아닌 목뼈를 주문한다. 체인 본부에서 뼈를 가져오면 삶고 양념하고 조리하는 일은 이곳 주방에서 한다. 우선 뼈를 삶을 때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게 남다른 비법이다. 그리고 고기를 숙성시키는 일이 중요한데 양념을 해서 8시간 정도 냉장실에서 재운다. 묵은 지 감자탕은 묵은 김치, 감자, 대파, 양파, 버섯, 깻잎 등을 넣고 끓인다. 감자탕에 넣는 '묵은 지'는 지리산 피아골에서 거둔 것으로 김치를 담아 3년간 숙성시켜 사용하고, 육수는 갖은 야채를 갈아 넣고 끓인다.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청양고추를 넣어서 먹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