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서동 사거리에서 여문1로를 따라 문수동 방향으로 길을 잡으면 그 끝에 파티랜드 가 높다랗게 보인다. 작은어촌은 바로 그 앞에 있다. 한려초교 건너편이 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마치 작은 어선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담하고 정갈한 건물이 작은 삼거리에 앙증맞게 서 있고 작은어촌이라는 이정표가 마치 등대처럼 앞쪽에 서 있다. 겉보기엔 자그맣고 별다를게 없어 보이는 이곳에 남도에서는 내로라 하는 장어 전문식당이다. 여수의 명물인 바다장어를 전문으로 하는 곳인데, 깨장어라는 요리가 이집에서 생겼을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깨장어라 해서 별다르진 않다. 일반 바다장어에서 좀 작은 놈을 골라 굽는데, 장어위에 깨를 뿌려 굽기 때문에 깨장어라 불렸다. 그런데 이 말이 와전되어 깨처럼 고소하다는 등의 루머로 번지게 된 것이란다.
이집에서는 오로지 장어요리만 맛볼 수 있는데, 양념으로 굽거나 소금구이로 하거나 둘 중 하나다. 석쇠에 장어를 구운 후 소스를 발라 상추나 깻잎위에 얹고 고추,마늘,된장을 올려서 먹으면 부드럽게 장어가 씹히면서 장어의 담백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 장어를 먹고나면 장어탕이 입가심으로 나오는데 그 맛 또한 일품이다.